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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ettante Zen
통계분석에서 x, y 의 회귀 분석 시, z라는 제 3의 변수의 교호작용(Interaction) 유무를 검증하고자 할 때, 많은 저자들이 연속형 변수 z를 그룹형 변수로 바꾸는 방법을 시도 한다.나아가서 x와 z 모두 그룹화하여 n x n 테이블을 만들어 z 변수에 의한 interaction의 유무를 가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z 변수에 실제로는 교호작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호작용이 있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다(spurious interaction). 또한 interaction term 의 partial regression coefficient 의 값이 0 이라고 하는 귀무가설이 참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설을 기각해버리는 제 1종 오류를 범할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제 1종 오류는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유독 직업의 귀천이 강하고, 삶의 방향에 대한 일관성이 강조되어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이상한 사람으로 간주 되고는 한다. 그렇다보니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기실현을 하는 사람을 사회 부적응자로 보는 시선도 있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건전한 의미에서의 개인주의와 자아 실현이 지지를 받는 추세다. 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듯 남들과 다른 길을 직업으로 택한 사람들의 경험이 이야기 거리가 된다. 그런 이야기들은 현재 사회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명성, 부라는 가치에서 한참 동떨어진 직업을 택한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감과 행복을 보여주며 진짜 자기의 즐거움을 따라 인생을 자주적으로 살아가야할 필요성을 보여 준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런 직..
어쩌면 아마도 처음 읽는 구효서 소설. 「문학이 사랑한 꽃들」에 소개된 구효서 작가가 궁금해져, 출간작들을 검색하다 보니 마침 영화 「동주」 개봉 시기였던 참이라, 작품들 중 「동주」가 특히 눈에 띠었다. 이야기는 주인공 김경식이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밝히는 것 부터 시작한다. 김경식은 자기가 일본인인 줄 알고 살다가 어머니로부터 "너희 아버진 한국인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그렇다는 사실도 겐타로로서 살아가는 그의 생활 태도나 사고방식을 바꾸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김경식은 23 살에 한국을 알고 싶단 열망이 일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지접 한국말로 이 글을 쓰고 있다고 전한다. 이제 이야기는 김경식이 절친한 친구 나츠메 시게하루가 권한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윤동주의 유고를 세상에..
이 책도 언젠간 읽어야지 했던 게, 이제서야 읽게 된다. , , . 연달아 읽은 와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예상외로 . 몇몇 리뷰 글과 공통적으로 느낀 건, 편집에 문제가 있다는 것. 14 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앞 작품들은 밀도 있게 전개가 되어 눈길을 사로잡지만, 뒤로 갈수록 대략 정신이 흐트러진다. 특히 「전서묘」부터는 정신 없는 문장들 때문에 장면이 효과적으로 캐치되지 않는다. 「남의 일」을 맨 앞에 배치한 것 만큼은 효과적이었다. 잔인한 묘사들이나 극단적인 상황 설정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아마 누군가에 대한 증오심을 느껴본 일이 없는 것 아닐까. 적어도 몇몇 작품은 인간 사회에 도사린 구조적인 문제, 인간의 불완전함 등을 꼬집고 있다. 「남의 일」, 「자식 해체」, 「정년 기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