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tante Zen
[소설/리뷰] 전국지 2 인간오십 (요시카와 에이지) 본문
도키치로(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마굿간을 책임지는 직위로 오다 휘하에 들어간다. 이후 약간의 수의 보병을 다루는 보병장이 되는데. 오다가 무모하게 도전했음에도 승리하는 오케하자마 전투를 거친 후 오다에 대한 도키치로의 존경이 더욱 두터워진다. 이 즈음해서 도키치로는 연모하던 네네와 결혼에도 성공하는데, 여기에는 한 때 네네를 두고 연적이었던 이누치요의 도움도 한 몫 했다.
한편 오다는 미노의 국경에 있어 적군을 치기에도 좋지만 오히려 방어에도 약할 수 있는 스노마타 지역에 성을 쌓고 싶어한다. 황당한 명이었지만 주군의 명이었기 때문에 사구마, 시바타 가쓰에이, 오다 카게유 등이 차례로 스노마타에 축성을 하러 떠나지만 적군의 습격을 받아 실패하고 돌아온다. 이내 오다는 도키치로에게 스노마타 성을 짓고 오면 성을 주겠노라며 도키치로를 보낸다. 도키치로는 어린 시절 신세를 졌던 하치스카 촌의 노부시인 고로쿠를 설득해 축성에 시작한다. 적군들은 듣도보도 못한 도키치로라는 병사가 성을 지을 수 있겠냐며 무시하다가 결국 도키치로가 성을 다 지었을 때 성을 빼았지도 도키치로를 무찌르지도 못하고 만다.
이렇게 도키치로는 스노마타 성에서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오다가 성을 진정으로 주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도키치로는 미노 국에서 우누마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오사와 지로자에몬을 언변으로 설득해 오다 군에 들어오게 한다. 하지만 도키치로가 오사와를 오다에게 데리고 와 소개했을 때 오다는 도키치로만을 따로 불러 시키지도 않은 짓을 했다고 언짢아하고는 오사와가 돌아가는 길에 몰래 죽여버리라고 명한다. 오사와에게 돌아온 도키치로가 난처해하며 주군의 명을 고백하고 면목 없다 사과하고는 본인이 배를 가르겠다고 하자 도키치로의 정신에 감복한 오사와가 자신의 목을 가져가라고 눈문을 흘린다. 도키치로는 도리어 그러하다면 둘 다 사는 법이 있다고 오사와에게 은밀이 이야기 한다.
오사와가 돌아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노 국의 중추인 이나바 이요노가미, 안도 이가노가미, 우지이에 히타치노스케 세 사람이 오사와의 권유에 의해 오다 군에 가담하겠다고 청해왔다. 가만히 앉아서 노부나가는 미노 국의 네 명장을 휘하에 두게 되었다. 이게 노부나가가 도키치로를 불러 은밀하게 내린 지략인지 도키치로의 기지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노부나가와 도키치로 사이에 미묘한 경쟁심이 생겨난 듯 하다고 요시카와가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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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치로가 네네오 결혼할 때 그녀를 대하는 남편으로서의 태도. 국가와 주군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상위 사람에게도 쓴 소리를 하는 태도 등에서 도키치로의 성격을 엿볼 수가 있다. 또 이 도키치로는 주군인 오다에게 의견을 올릴 때도 가르치려 드는 경향이 있는데, 오다가 자주 '나를 가르치려는 것이냐', '짧게 해라' 등의 언짢아 하는 모습 보여주기도 한다. 생각보다 전개가 빠른 점은 좋은데. 전투신이 시바 료타로의 소설 들에 비해 긴장감이 약하다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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