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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ettante Zen
의 작가 야마시로 아사코 (aka 오쓰이치)의 새 작품이 출가됐다 하여 냅다 관심이 생겼는데. 표지에서만 봐도 잔잔한 일본 단편선인 게 너무 느껴져서 왠지 내 스타일이 아닐 것만 같은 거다. 그래도 을 재밌게 읽었다는 사람의 호평을 보고 구매를 결정. 읽어 보니 역시나 단편선인 거다. 분위기로 치자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다. 정통 환상 소설이나 호러 미스테리 소설 같은 느낌은 거의 없다고 봐야 좋다. 잔잔하게 시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좋은 소설이겠다. 하지만 의 엔딩에서 본 것과 같은 여운이 남는 열린 결말도 없고. 여러개의 이야기가 절정에 이으러 떡밥 회수 되는 그러한 구성도 없다. 정말 짧고 흔한 구성의 이야기들이다. 그래도 곤드레만드레SF 와 같이 과학 미스테..
많은 여성 심리에 관한 책들이 여성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로 낮은 자존감을 탓하며 그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다면, 이 책은 수치심에 더 큰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는 낮은 자존감을 기질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가해지는 압박과 기대감들이 여성 개인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여 심리적 장애로 이어지게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천여명여의 여성들을 상담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초반에는 수치심이란 무엇인가를 다루며 후반에서는 이런 수치심 권하는 사회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나름의 비결을 논의한다. 저자에 의하면 흔히 수치심과 죄책감이 혼동되는데, 이 둘은 명백히 다른 감정이라 한다. 죄책감은 자신이 행한 행동에 초점을 두지만 수치심은 자기 자신에게 ..
소방관 로미오는 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여 절망적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런 그에게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성심성의껏 간호해주는 간호사 줄리엣이다. 로미오는 자식 같이 돌봐 온 십대 동생 바네사의 임신 중절 수술까지 도와준 줄리엣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로미오는 곧 재활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게 되고 둘은 편지로 연락하게 된다. 이 무렵 줄리엣의 인생은 암울하다. 세상 비열하고 사악하기 그지 없는 남편에게 인격 모독 당하고 살면서도 시험관 아기를 가지려고 절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련할 정도로 그에게 꼼짝 못하다가 결국은 어렵게 가진 아이 조차도 자연 유산하고 줄리엣은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무작정 떠난다. 그리고 계속 줄리엣과 인연을 유지 하여, 병..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거리를 두고자 하는 심리의 근본이 어디에 있는지 해답을 주는 책이다. 그 해답에 이르고자 자존감, 인간관계, 유년기 성격 형성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책인 가 '나르시시즘' 성격 장애를 겪는 여성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더 나아가서 외향적인 사람, 내향적인 사람, 나르시시스트, 히스테릭한 사람, 강박적인 사람 등등 다양한 유형을 소개하고 있으며, 남녀에 대해 고루 다루고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기존의 책들은 남자는 강압적이고 여성은 순종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 구조에 있어서 별다른 설명이 없었던 반면에, 는 성장과정, 사회 분위기에 의해 점점 강압/순종적 관계로 고착되어 가는 전형적 남녀 관계에 대해 자연스러운 설명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