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tante Zen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거리를 두고자 하는 심리의 근본이 어디에 있는지 해답을 주는 책이다. 그 해답에 이르고자 자존감, 인간관계, 유년기 성격 형성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책인 가 '나르시시즘' 성격 장애를 겪는 여성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더 나아가서 외향적인 사람, 내향적인 사람, 나르시시스트, 히스테릭한 사람, 강박적인 사람 등등 다양한 유형을 소개하고 있으며, 남녀에 대해 고루 다루고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기존의 책들은 남자는 강압적이고 여성은 순종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 구조에 있어서 별다른 설명이 없었던 반면에, 는 성장과정, 사회 분위기에 의해 점점 강압/순종적 관계로 고착되어 가는 전형적 남녀 관계에 대해 자연스러운 설명을 이어갔다. ..

소방관 로미오는 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여 절망적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런 그에게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성심성의껏 간호해주는 간호사 줄리엣이다. 로미오는 자식 같이 돌봐 온 십대 동생 바네사의 임신 중절 수술까지 도와준 줄리엣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로미오는 곧 재활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게 되고 둘은 편지로 연락하게 된다. 이 무렵 줄리엣의 인생은 암울하다. 세상 비열하고 사악하기 그지 없는 남편에게 인격 모독 당하고 살면서도 시험관 아기를 가지려고 절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련할 정도로 그에게 꼼짝 못하다가 결국은 어렵게 가진 아이 조차도 자연 유산하고 줄리엣은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무작정 떠난다. 그리고 계속 줄리엣과 인연을 유지 하여, 병..
우리는 다음의 주제들과 관련되거나 혹은 관련된 장면을 일부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접해왔다.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죽이고 살인 청부를 할 수 있는 살생부가 있다면? - 애니메이션 , . 단 하루, 사람이 서로를 살해해도 되는 무법지대가 허락된다면? - 영화 . 죽어야 하는 누군가가 온라인에 생중계 될 수 있다면? - 영화 . 은 이러한 상상의 요소들을 모두 조합한 소설이다. 독일 스릴러 소설 의 저자 제바스티안 피체크가 쓴 책이다. 주인공은 어느 날 딸의 사고, 입원 소식을 듣고. 사고의 이유를 추적하다가 '8N8' 이라고 하는 온라인 단체에 다다른다. 이 8N8은 일년에 단 하룻밤, 요청받은 사람들 중 제비를 뽑아 살해 당할 희생자를 고르고 이 희생자를 사냥하는 사람에게 막대한 포상금을..
Read on 27 Aug 2018 - 04 Sep 2018. 에릭 호퍼의 은 대중 운동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인간 심리와 행동 양식을 설명하고자 한 책이다. 책은 여러 챕터에 나누어 논리를 전개 시켜 나가기 보다 고찰을 통한 단상들을 무질서하게 나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각 단상은 짧게는 한 문장에서 열 문장으로 이어지며 특유의 논리 전개 양식을 보이고 있다. 번역본의 측면에서 보자면 한글 번역문과 영어 원문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특히 본문 중 일부는 다소 기계적이면서 모호하게 번역된 부분들이 있어 원문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느껴진다. 대중 운동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으로 에릭 호퍼가 제시한 이론은 이미 많은 문헌들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일 것이다. 호퍼는 대중의 저항성은 개인의 ..
1년 전에 완독을 하고서 1년 만에 다시 읽는 . 이전과 달리 책의 가치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의 성향에 대채 고찰하여 리뷰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나는 몇가지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다른 장르 문학의 사례를 들고 오기도 한다. 각자는 관계 속에서 상대의 무자비한 무신경함에 대해 본능적 짜증이 울컥 치솟았을 때 그것을 성격의 차이라고 판단할 것인지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인지에 대한 매우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칫 상대에게 '당신은 성격이 유별나다' 하는 헛소리 역공을 할 여건을 제공하여선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의 여주인공 앨리스에게 특정한 시간을 제시하며 그 즈음 연락하겠노라고 한 에릭이 약속을 어겨놓고 결국 몇시간 후 앨리스가 직접 전화하게 만든 장면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아내가 실종되었다. 결혼 5주년째 기념일날 아침에. 주인공 닉은 뉴욕에서 실직한 후 병든 부모를 간호하기 위해 뉴욕 토박이 아내 에이미를 미주리 시골 고향으로 데리고 내려온다. 고향 내 대학에서 강사자리를 잡고 아내의 전재산을 빌려 오픈한 바(Bar)를 운영하며 이주 생활에 익숙해지려던 즈음. 아내가 결혼기념일마다 했던 '보물찾기'의 단서를 남기고 사라졌다. 닉은 에이미가 실종되었다고 판단되자 경찰에 신고하는데, 경찰들은 닉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시작한다. 소설은 닉과 에이미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나온다. 결혼 하기 전 연애 시절에 대한 회상과 미주리에 이사 하고 나서의 어색했던 적응기들이 덤덤히 나오는데. 이후로 갈수록 닉과 에이미가 감추고 있던 심리들이 매우 치밀하게 묘사되면서, 닉과 에..